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상황 속에 평택에서는 이름 모를 청년의 따스한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2일 정오 무렵,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한 청년이 방문해 봉투를 전달하고 황급히 떠났다.

봉투에는 15만원의 현금과 함께 편지 한통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고생하는 보건소 공무원들과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나 손소독제 구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지나가 많은 분들이 웃음을 되찾고 행복한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름 모를 청년의 선행은 공직 사회에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너무 급히 사라져 누구신지 이름도 못 여쭤봤다”면서 “70여일이 넘는 비상근무로 모두 지쳐있지만 청년의 메시지로 많은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시기에 이런 선행을 베풀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정성은 청년의 뜻에 맞게 마스크를 구입해 관내 아동 양육시설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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